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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이 절로" 고즈넉한 한옥 공연장에서 듣는 국악

<앵커>

우리 전통 국악 공연을, 딱딱한 공연장이 아니라 손에 잡힐 듯 가까운 곳에서 보고 들으면 어떤 감흥일까요?

조지현 기자와 함께 가보시죠.

<기자>  

판소리 '수궁가'를 바탕으로 한 창극 '토끼 타령'입니다.

그런데 좀 특이합니다.

한옥을 닮은 아담한 공연장에서 관객들은 신발 벗고 편히 앉아 추임새를 넣고, 소리꾼들은 마이크를 달지 않았습니다.

[안숙선/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예술감독 : 우리는 슬픈 대목을 노래할 때, '아~' 이렇게 하다가도 '아~ 으으윽~ 으으윽~'이렇게 흐느끼는 듯한 그것을 음악으로 표현하는데, 너무 멀리서는 긴 소리만 들리지 그런 작은 미세한 음이 들리지 않기 때문에 작은 데서 해야 깊게 감상을 하실 수가 있죠.]

[조유경/경기도 파주시 : 숨소리나 그 느낌까지 저한테 고스란히 느껴지는 것 같아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최우성/서울 서초구 : 저도 흥이 들다보니까 얼씨구, 절씨구 했죠.]  

돈 내고 표를 사지 않아도 가까운 곳에서 들을 수 있는 우리 소리도 있습니다.

고즈넉한 궁에서 들으면 음반이나 공연장보다 감흥이 더 큽니다.

[장병순/서울 영등포구 : 저는 생각도 못하고 왔거든요, 뜻밖에 공연을 봐서 즐거웠고요.]  

고궁에서 우리 음악듣기는 경복궁과 창덕궁, 덕수궁 등에서 이번 주부터 오는 10월까지 이어집니다.

가까이서 일단 한 번 들어보면, 우리 소리의 매력이 이런 거구나 느낄 수 있게 됩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주용진,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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