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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수수색 전 서류 빼돌려…한국선급-해수부 유착

<앵커>

한국선급 임직원들이 해수부 공무원들을 상대로 접대로비를 벌인 혐의가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또 검찰 압수수색 직전에 회사 서류를 대대적으로 빼돌린 것도 확인됐습니다.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선급 8층 회장실 비서팀 직원이 손수레에 서류뭉치를 담아 엘리베이터로 실어 나릅니다.

이런 서류 빼돌리기는 7층 법무팀과 기획조정실, 14층 사업본부장실과 12층 정부대행본부장실에서도 동시에 벌어집니다.

검찰의 압수수색 하루 전인 지난달 23일 저녁 8시쯤부터 4시간 동안 한국선급 간부와 직원들이 회사 서류를 빼돌린 겁니다.

당일 저녁 6시쯤에 부산 해경 이 모 정보관이 한국선급 법무팀장에게 검찰의 압수수색 정보를 흘려준 뒤 벌어진 일입니다.

검찰 수사결과, 한국선급 임직원들은 해수부 공무원들을 지속적으로 관리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 모 본부장은 지난 2012년부터 최근까지 해수부 선박안전담당 공무원들에게 수백만 원어치의 접대와 향응을 제공하고 다른 본부장으로부터 780만 원 상당의 상품권을 받아 그중 일부를 전달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함께 영장이 청구된 김 모 팀장도 최근 2년간 법인카드로 22차례에 걸쳐 담당 공무원들에게 접대 명목으로 1천 300만 원을 지출했습니다.

특히 법인카드로 사용이 금지된 유흥주점에서 88차례에 걸쳐 4천 700여만 원을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한국선급이 해수부의 각종 지적사항을 무마하는 과정에서 임직원들이 역할을 분담해 집중 로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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