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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전투기 기름통 '뚝'…큰일날 뻔

<앵커>

전북 김제에서 초등학교 근처 논에 450kg짜리 기름통 2개가 추락했습니다. 미군 전투기가 떨어뜨린 건데 아무리 비상상황이라도 민가 지역에 냉장고만한 기름통을 떨어뜨리는게 과연 적절한 건지 논란이 있습니다.

장훈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산산 조각난 기름통이 휘어진 채 사방에 흩어져 있습니다.

성인 남성 키보다 큰 2미터 크기에 450kg 무게의 기름통 두 개가 오전 11시쯤 전북 김제시의 한 초등학교 근처 논에 떨어졌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낙하지점이 초등학교에서 불과 200m 떨어진 곳이어서, 자칫하면 큰 사고가 날 뻔했습니다.

[송석렬/목격자 : 내가 사는 데가요, 비행기가 왔다갔다하는 길목이에요. 비행기가 확하고 가면서 로켓처럼 (기름통이) 떨어 지더라고요.]

확인 결과 기름통은 미 공군 제8전투비행단 소속 F-16 전투기가 비행도중 떨어뜨린 보조 연료탱크였습니다.

미군 관계자는 엔진에 문제가 생기자 조종사가 비상 매뉴얼에 따라 무게를 줄이기 위해서 보조 연료탱크를 떨어뜨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케네스 에크만/미 공군 제8전투비행단 단장 : 남은 모든 비행일정을 전면 취소했습니다.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면밀히 조사하고 있습니다.]

미 공군 8전투비행단 소속 전투기는 재작년 6월에도 운행 중 엔진결함으로 비상연료탱크 2개를 바다에 투하한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미군은 피해를 파악해 보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매뉴얼에 따른 비상 조치라 할 지라도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민가 지역에 연료탱크를 떨어뜨린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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