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추모 촛불집회…사고 이후 최대 규모

<앵커>

오늘(17일)도 서울 곳곳에선 세월호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추모 집회가 잇따랐습니다. 사고 이후에 도심에서 열린 추모 집회 가운데 최대 규모입니다.

조을선 기자입니다.

<기자>

드넓은 청계광장이 집회 참가자들로 가득 찼습니다.

민주노총과 참여연대 등 500여 개 시민단체 회원들과 시민들이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주최 측 추산 3만 명, 경찰 추산 1만 5천 명으로 세월호 사고 이후 도심 최대 규모입니다.

시민들은 주말 나들이도 취소하고 가족과 함께 집회에 참가했습니다.

[황홍원/경기 고양시 덕양구 : 너무 먼 길을 가서 참 안타깝긴 하지만 그래도 우리가 기다리고 있다는 거 잊지 않고, 잊히지 않게 하는 게 저희의 역할인 거 같아요.]

앞서 오후 2시에는 전국 교사 4천 명가량이 국화꽃을 들고 서울 도심을 행진하며 세월호 참사에 대한 책임 있는 규명을 요구했습니다.

보수단체들의 맞불 집회도 열렸습니다.

경우회를 비롯한 보수단체들은 서울 동화면세점 앞에서 집회를 열고 세월호 참사를 이용해 갈등을 조장하는 세력이 있다며 규탄했습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집회 장소 주변에 서울 시내 155개 중대 경찰 1만여 명을 배치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박정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