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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방치하지 마세요!…치매 위험 높아

<앵커>

오늘(17일)이 세계 고혈압의 날입니다. 이 고혈압이 심장병이나 뇌졸중의 가장 큰 위험 요인이라는 건, 잘 알려져 있죠. 그런데 이 고혈압이 뇌세포를 파괴해서 치매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 고혈압 환자는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더욱이 환자의 25%는 30~40대일 정도로 젊은 층에서도 증가세입니다.

[이재욱(38세)/고혈압 환자 : 막상 고혈압에 걸려보니까 많이 당황스럽기도 했고요. 건강관리를 이제 시작해야 되겠다라는 생각이 좀 들긴 했습니다.]

고혈압은 혈관을 손상시켜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을 일으킵니다.

최근엔 뇌세포 파괴를 촉진해 치매 위험도까지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연구팀이 30대 젊은이를 고혈압 유무에 따라 두 그룹으로 나눈 후 뇌 MRI를 촬영했습니다.

그리고 이들이 60대가 되었을 때 다시 뇌 MRI를 찍어서 비교 분석했습니다.

뇌에는 신경세포가 집중된 회백질이란 영역이 있는데, 고차원적인 사고와 기억을 담당합니다.

그런데 고혈압 환자는 정상인보다 이 회백질의 부피가 9%나 작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혈압이 뇌의 미세한 혈관을 손상시키기 때문에 치매 위험도가 70%나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혈압 치료는 식습관을 개선하고 꾸준히 운동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강석민/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 : 우리나라 고혈압 환자들은 다른 나라보다 짜게 먹는 그런 식습관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고혈압 환자인 경우에는 짜게 먹는 식습관을 좀 개선을 해야 되고요.]

질병관리본부 조사결과 국내 고혈압 환자 중 34%는 검사 전까지 자신이 고혈압인 줄 몰라 어떤 치료도 하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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