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을 밝혀야 한다'…美서 또 '정부 비판' 광고

<앵커>

세월호 참사 이후 정부의 대응을 비판하는 내용의 전면 광고가 미국 뉴욕타임즈에 이어 이번엔 워싱턴 포스트에도 실렸습니다.

워싱턴 이성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시간 16일 자 '워싱턴 포스트'에 실린 전면 광고입니다.

침몰한 세월호 이미지에 정부와 언론 등을 비판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제목에 '박근혜 대통령은 한국의 민주주의를 배와 함께 침몰시키고 있는가?'라는 부제가 달렸습니다.

광고는 수색 구조 작업에서 민간 전문가들과 미 해군 등 외부 지원을 거절한 것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며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이어 세월호 참사 보도 과정에서 주류 언론이 정부의 검열로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여당은 민주적이지 못한 정부의 조치들을 비판하는 이들을 친북 선동자로 치부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어 정부가 희생자 가족들에 대한 지원을 소홀히 하고 평화적 집회 참가조차 막았다면서 이는 명백한 인권 침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미국 주류 신문에 세월호 관련 전면 광고가 실린 것은 지난 11일 뉴욕타임즈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재미 한인들은 인터넷 커뮤니티인 '미씨USA'를 중심으로 광고를 위한 모금 운동을 벌여 왔습니다.

앞서 뉴욕타임스에 광고가 실린 뒤 사실과 다르다며 이를 비판하는 움직임이 일었고, 또 한 쪽에서는 이에 동조하는 집회와 회견이 열리는 등 공방이 확산돼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