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美, '늑장리콜' GM에 사상 최고 358억 원 벌금

<앵커>

차량의 결함을 알고도 리콜 조취를 취하지 않은 제너럴모터스에 미국 정부가 358억 원의 벌금을 부과했습니다. 자동차 업체에 부과된 벌금 가운데 역대 최고 액수입니다.

진송민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교통당국은 자동차 업체인 GM이 일부 차종에 치명적인 결함이 있다는 걸 미리 알고도 리콜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3천5백만 달러, 우리 돈 358억 원의 벌금을 부과했습니다.

일부 GM 생산 차량에서 시동 스위치가 주행 도중 돌연 오프 상태로 바뀌는 결함이 있고, 이에 따라 충돌 사고가 발생할 경우, 조향장치와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에어백도 터지지 않는 겁니다.

미 교통당국은 이 결함으로 인해 지금까지 적어도 13명이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GM 측이 점화장치와 에어백의 이런 결함을 적어도 지난 2009년 11월부터 인지하고 있었다고 미 교통당국은 밝혔습니다.

앤서니 폭스 교통장관은 GM이 현행법을 위반하고, 공공안전 의무를 준수하지 않았다며, GM을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앤서니 폭스/美 교통장관 : 개인이든 기업이든 안전을 위협하는 결함을 알고도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 그건 묵과 될 수 없습니다. 침묵이 때론 살인 행위가 되기도 하는 겁니다.]

GM이 부담해야 할 벌금 3천5백만 달러는 관련 벌금의 상한선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그동안 미국 정부가 자동차 업체에 부과한 벌금 가운데 최고 액수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