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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곤 전 KBS 보도국장 "청와대, 외압 받았다"

<앵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부적절한 발언으로 사임한 김시곤 전 KBS 보도국장이 길환영 사장으로부터 사퇴를 종용 받았다고 폭로했습니다. 김 전 국장은 사퇴가 대통령의 뜻이라는 말까지 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세월호 희생자 수를 교통사고 사망자 수와 비교했다가 실종자 가족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 사임한 김시곤 전 KBS 보도국장이 어제(16일) 저녁 KBS 기자협회 총회에 참석했습니다.

김 전 국장은 KBS 기자들과의 문답에서, 재임 기간 청와대와 KBS 길환영 사장으로부터 여러 차례 외압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자신이 사임한 지난 9일, 길환영 사장이 청와대로부터 연락을 받고 사퇴를 종용하며, 이건 대통령의 뜻이라고 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길 사장은 "이를 거역하면 길 사장 자신도 살아남을 수 없다"면서 "3개월만 쉬면 일자리를 찾아보겠다"고 회유했다고 김 전 국장은 주장했습니다.

김 전 국장은 또, 세월호 보도와 관련해 해경에 대한 비판을 삼가달라는 요구를 청와대와 길 사장에게서 동시에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길 사장과 청와대는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앞서 KBS 보도본부 부장들은 세월호 보도와 김 전 국장 발언으로 촉발된 보도 독립성 침해 논란에 대해 책임을 지고 총사퇴한다며, 길환영 사장의 즉각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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