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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원들 먼저 탈출하려고 '움직이지 마세요'"

<앵커>

검찰이 결국 이준석 선장과 1등 항해사 등에게 살인죄를 적용했습니다. 승객들을 대피시키면 자신들이 구조되지 못할까봐 승객들을 일부러 못 나오게 했다는게 검찰에 판단입니다.

김요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월호가 바다에 멈춘 지 6분 만에, 이준석 선장은 승객들을 선내에 대기시키라고 지시합니다.

[침몰 당시 선내방송 : 현재 위치에서 절대 이동하지 마세요. 움직이지 마세요. 움직이면 더 위험해요. 움직이지 마세요.]

그리고는 아무 조치도 하지 않았습니다.

승객들에게 대피명령을 내리는 방법이 다섯 가지나 있었는데, 하나도 시도하지 않은 겁니다.

선장과 선원들은 승객들의 탈출을 준비하라는 제주와 진도 VTS의 지시를 묵살했고, 어떻게 하느냐고 묻는 방송 담당 직원들의 무전에는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자신들은 재빨리 조타실과 3층 복도에 모여 구조선이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승객들을 대피시키면 자신들이 구조순위에서 밀릴까 봐 승객들의 발을 묶어둔 것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배가 곧 침몰해 선내에 있는 승객들이 사망할 수 있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다는 겁니다.

선장과 선원들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여러 정황을 종합해 볼 때 살인 혐의 입증에는 문제가 없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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