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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에 소비심리 '뚝'…민생경제 빨간불

<앵커>

국가적인 애도 분위기 속에 지난 한 달간 소비 심리는 크게 위축됐습니다. 내수가 둔화하면서 상가마다 일손을 놓고 시름에 빠졌습니다.

김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동대문 시장 주변에 배달용 오토바이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일감 구하기가 쉽지 않은 탓입니다.

[오토바이 배달 기사 : 여기에 원래 오토바이가 없어야 해요. 나가고 들어 오고 나가고 들어와야 하는데 다 서 있잖아요. 장사가 덜 된다는 이야기죠.]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시장은 활기를 잃었습니다.

창고에는 팔리지 않은 물건들만 쌓이고 있습니다.

[권오진/시장 상인 : 여행을 가면 옷이라도 사시는데 요즘에는 아예 없고 단체 주문 같은 것도 아예 없대요. 공장에서 일을 못 하고, 밤 시장에서도 아예 물건이 팔리지 않으니까요.]

자숙하는 분위기 속에 예약 취소가 잇따르면서 여행 업계는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단체 행사도 줄줄이 연기돼 관련 업계로 파장이 퍼지고 있습니다.

[송일영/도시락 판매업체 직원 : 마라톤이나 연례행사가 많이 있었는데 행사들이 많이 취소되면서 작년 대비 20~30% 정도 매출 하락이 예상됩니다.]

특히 생계형 자영업자들이 많은 요식업이나 숙박업 분야에서 소비 감소세가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경기 회복세가 억눌리자 일자리까지 줄어들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준협/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수출은 잘 돼서 외수는 좋아지지만 내수 약화되는 즉, 내외수 양극화가 심화될 전망입니다.]

세월호가 남긴 뼈아픈 교훈을 잊지 않으면서 민생을 살리기 위한 선제적 경제 정책 대응이 절실한 때입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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