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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백혈병 사망 여성 근로자 보상 약속

<앵커>

7년 전,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던 여성 근로자가 급성 백혈병으로 숨졌습니다. 그동안 쭉 소송이 이어졌는데 삼성이 처음으로 공식 사과와 함께 보상을 약속했습니다.

한주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영화 '또 하나의 약속' : 그 딸이 큰 병을 얻었는데 회사에서는 책임이 없대요.]

[회사에는 그럴 의무가 없습니다.]

삼성전자와 근로자들은 반도체 생산 과정과 백혈병 발병의 인과관계를 놓고 영화 속 얘기처럼 7년 동안 다퉜습니다.

생산 라인이 발암 물질에 노출됐기 때문에 산업재해라는 근로자 측 주장에 회사는 아니라고 맞서왔습니다.

하지만 피해자 가족과 정치권이 함께 지난달 중재안을 제시했고 삼성은 이를 받아들여 환자와 가족들에게 처음으로 공식 사과했습니다.

[권오현/삼성전자 부회장 : 저희가 소홀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진작 이 문제를 해결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점 마음 아프게 생각하며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제3의 중재 기구를 통한 합당한 보상도 약속했습니다.

삼성 직업병 피해자 모임인 '반올림'은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이종란 '반올림' 상임활동가/노무사 : 보상뿐만 아니라 재발 방지 대책에 대해서도 해결해나가겠다고 의지를 밝혔다고 생각을 하고요. 이점에 대해서 환영을 합니다.]

하지만 반올림에서는 중재기구 대신 직접 협상을 요구하고 있고 작업 환경과 백혈병 발병의 연관성을 삼성이 여전히 부인하고 있어서 협상 타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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