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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진 문짝을 무인기로 오인…軍 섣부른 발표

<앵커>

서울 청계산에서 발견된 무인기 추정 물체는 부서진 문짝으로 확인됐습니다. 요즘은 국방부에서 뭔가를 발표하면 화제가 되거나 논란이 생깁니다.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근처의 청계산을 오르던 등산객이 그제(13일) 오후 발견한 물체입니다.

오르기 힘든 암반 지대에 있어 가까이 가보진 못했지만, 등산객은 이 물체가 북한 무인기와 비슷하다고 보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군 당국도 등산객이 휴대전화로 찍은 사진을 확인한 결과, 하늘색 페인트가 칠해져 있는 등 무인 비행체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어제 오전 수색팀을 급파했습니다.

하지만 이 물체는 무인기가 아닌 부서진 문짝으로 최종 확인됐습니다.

군 관계자는 "신고자가 촬영한 각도에선 비행체로 오인할 수 있는 모양"이라며 "지금까지 접수된 무인기 관련 신고 82건 모두 오인 신고로 판명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정치권에선 군 당국이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성급하게 언론에 공개했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정현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청계산에 버려진 문짝을 확인도 하기 전에 무인기 추정 물체라고 밝힌 것은 해외 토픽감"이라며 국방 당국의 신중한 처신을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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