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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선언' 우크라 동부, 제2 크림반도 되나

<앵커>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이 크림반도와 비슷한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주민투표를 통한 독립 선언까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데 크림반도처럼 러시아로 합병될 지는 미지수입니다.

파리에서 서경채 특파원입니다.

<기자>

주민투표 다음날, 루간스크 도심 광장은 축제 분위기입니다.

분리주의 지도부는 개표 결과 주민 96%가 독립을 지지했다면서 곧바로 독립 국가임을 선포했습니다.

[볼로토프 루간스크 민선 주지사 : 여러분은 독립 국가로 가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인구 435만 명의 도네츠크주도 독립을 선언하고 러시아에 합병을 요청했습니다.

러시아는 주민투표 결과를 존중한다면서도 독립을 곧바로 인정하지는 않았습니다.

일사천리로 합병했던 크림과 우크라이나 동부는 사정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우선 우크라이나 동부는 러시아계보다 우크라이나계 주민이 더 많습니다.

러시아와 합병을 요구하는 세력도 있지만 연방제 안에서 독립적인 지위를 얻자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주민투표 과정이 불투명했다는 지적도 분리 독립의 명분을 약화시키고 있습니다.

[반롬푀이 EU 상임의장 ; 분리주의자들이 우크라이나 분열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전격적으로 크림 공화국 합병을 밀어붙였던 푸틴 대통령이 이번에도 같은 선택을 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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