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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나도' 심장마비 심폐소생술 이렇게

<앵커>

이건희 회장처럼 심장마비를 겪는 환자가 최근 5년 새 34%나 급증했습니다. 그런데 심장마비는 발생 후 4분에서 6분이 지나면 뇌 손상이 급격히 진행돼서 살아나도 식물인간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 때문에 늦어도 6분 안에 최대한 빨리 응급조치를 해야 합니다. 현실에서 그런 행운은 전체 응급환자의 8.7%에게만 돌아갑니다.

응급처치 방법과 그 중요성을 곽상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이 40대 여성은 최근 외출 중 화장실에서 갑자기 쓰려져 구급차로 근처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병원 도착 직후 급성 심장마비가 왔는데, 즉시 심폐소생술이 시행돼 후유증 없이 회복했습니다.

[설영숙/급성 심장마비 환자 : 그래도 신속하게 빨리해 주셨으니까 제가 깨어났던 거 참 감사드려요.]

하지만, 이렇게 곧바로 응급 처치를 받는 경우가 많지는 않습니다.

심장마비의 절반 이상이 가정에서 발생하는데 심폐소생술을 받은 경우는 10명 중 1명도 안 됩니다.

이 때문에 생존율이 5%에도 못 미치고, 중증 뇌 손상 없이 사회생활하는 경우는 2.3%에 그치고 있습니다.

[오동주/고려대 구로병원 심혈관센터 교수 : 심장마비가 오고 나서 4분이 지나서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으면 나중에 심장에 소생된다 하더라도 식물인간이 되거나 뇌사가 오거든요.]

심폐소생술은 환자의 가슴 중앙을 손바닥 아랫부분으로 1분에 100번 정도 힘껏 압박하는 겁니다.

[이현수/심폐소생술 교육강사 : 가슴 압박의 깊이는 5-6cm를 누르면 됩니다. 가슴 흉곽의 3분의 1 깊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주변에 자동제세동기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게 좋습니다.

제세동기는 전원을 켜고 두 개의 패드를 환자의 몸에 부착한 뒤 음성 안내에 따라 작동시키면 됩니다.

가슴압박 심폐소생술을 하면 생존율이 3배, 제세동기를 함께 쓰면 5배까지 올라갑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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