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빙하, 돌이킬 수 없는 수준으로 녹고 있다"

<앵커>

지구 온난화 때문에 남극의 빙하 녹는 속도가 돌이킬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 항공 우주국 나사가 밝힌 내용, 신동욱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기자>

미 항공우주국, 나사는 남극 서부 아문센해 구역의 빙하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수준으로 녹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레이더 관측위성을 이용해 이 문제를 연구해 온 캘리포니아대의 에릭 리그노 교수는 "이런 상태라면 남극 서부의 빙하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으로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무센해 구역의 빙하는 다 녹았을때 지구 전체 해수면의 높이를 1.2m 상승시킬 수 있는 규모입니다.

나사는 아울러 빙하의 두께가 얇아지면서 바다 위에 떠 있는 경우가 많아 녹는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문센해에 있는 스웨이트 빙하를 연구해 온 워싱턴대 연구팀도 빙하가 녹는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스웨이트 빙하는 수천 년간 안정된 상태로 있었다고 알려졌지만 연구 결과 사라지는 초기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것입니다.

연구팀은 스웨이트 빙하가 모두 녹는데는 200에서 500년이 걸릴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백악관도 최근 미국 연안에서 금세기 말 최대 1.2m의 해수면 상승이 일어날 위험이 있을 정도로 기후변화가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보고서를 낸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