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당분간 수면상태서 진정 치료"

<앵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당분간 수면 상태에서 진정 치료를 받기로 했다고 그룹 측이 전했습니다. 언제 의식을 회복할 수 있을지 단정해서 말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보도에 김민표 기자입니다.

<기자>

이건희 회장을 치료하는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은 의식 회복을 서두르지 않고 일정 기간 진정 치료하기로 했다고 삼성그룹이 전했습니다.

진정 치료는 수면 상태에서 진정 효과를 내는 약물을 투여하면서 진행하는 치료 방식입니다.

의료진은 48시간의 저체온 치료가 끝난 오늘(13일) 새벽부터 진정 치료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의 수면상태가 당분간 유지될 전망입니다.

의료진은 환자마다 상태가 다르고 다양한 변수가 있기 때문에 의식 회복시간을 단정할 수 없다는 의견을 삼성에 전달했습니다.

앞서 삼성은 저체온 치료가 끝난 뒤 오늘 오전 중에 의식 회복 여부가 확인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더 늦춰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저체온 치료나 진정 치료 모두 뇌 손상을 막는 데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뇌 손상 여부에 대해 삼성은 초기 조치를 적절하고 신속하게 했기 때문에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의식 회복시간을 단정할 수 없게 되면서 긴장을 풀지 못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