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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덜 깬 경찰 순찰차, 어린이집 차량과 충돌

<앵커>

광주에서 경찰관이 술이 덜 깬 채 순찰차를 몰다 어린이집 승합차를 들이받았습니다. 어린이를 포함해 11명이 다쳤습니다.

보도에 이경원 기자입니다.

<기자>

어린이집 승합차 앞부분이 충돌 충격에 구겨져 있습니다.

어제(12일) 오전 9시 30분쯤 광주 남구의 한 도로에서 동부경찰서 소속 지구대 순찰차가 어린이집 승합차를 들이받았습니다.

사고는 이 모 경사가 몰던 순찰차가 비행기 탑승 시간이 촉박한 중국인 관광객들을 태워 공항으로 가던 중, 좌회전하던 어린이집 승합차와 부딪치면서 났습니다.

이 사고로 승합차에 타고 있던 어린이 6명을 포함해 11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이 경사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0.053%로, 그젯밤 술을 먹고 술이 덜 깬 채 출근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에 대한 애도 분위기 속에 공직 사회에 음주 자제령이 떨어졌지만, 최근 경찰 음주 운전이 잇따르면서 경찰의 기강 해이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지난달 28일 제주에서도 음주 운전을 하다 적발된 경찰이 파면되기도 했습니다.

이성한 경찰청장은 어제 기자간담회에서 음주 운전을 심각하게 인식하지 못하는 직원들이 있는데 부끄럽게 생각한다며, 음주 운전으로 적발되면 평소보다 높은 징계 처분을 내리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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