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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잉락 총리 실각…다시 혼돈 속으로

<앵커>

태국 잉락 총리가 반년 가까이 지속돼 온 퇴진 압력에 결국 자리에서 쫓겨났습니다.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태국 헌법재판소는 오늘(7일) 잉락 친나왓 총리가 타윈 플리안스리 전 국가안보위원회 위원장을 경질한 것은 권력 남용이라고 결정했습니다.

권력 남용 등 헌법을 위반할 경우 즉각 총리직에서 사퇴하도록 한 헌법에 의해 잉락 총리는 오늘 자로 총리직을 상실했습니다.

[잉락 태국 총리 : 저는 정직하게 국무를 수행했고 자리에서 쫓겨날 부정한 행동은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탁신 전 총리의 친동생인 잉락 총리는 오빠의 후광을 업고 지난 2011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며 총리가 됐습니다.

총리가 되기 전 정치적 경력은 전혀 없었지만 최저임금과 쌀 수매가 인상 등을 통해 농민과 도시빈민 등의 확고한 지지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기득권층을 기반으로 하는 야당은 잉락 총리가 탁신 전 총리의 꼭두각시에 불과하다며 집요하게 퇴진을 촉구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말 탁신 전총리의 사면을 추진하다 거센 역풍을 맞았습니다.

퇴진을 요구하는 반탁신 진영과 친정부 진영이 충돌하면서 25명이 숨지고 700여 명이 다쳤습니다.

잉락 총리는 조기 총선을 통해 난국 돌파를 시도했지만, 반정부 세력이 장악한 헌재는 총선 무효를 선언한데 이어 오늘 총리 퇴진 결정까지 내린 것입니다.

친정부 진영은 잉락 총리 실각시 대규모 시위에 나서겠다고 경고해 태국 정국은 또다시 혼란이 불가피해질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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