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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는 어디에"…더 커진 불안감

<앵커>

이렇게 시간은 흐르고, 수습되는 희생자가 늘어가면서 남은 실종자 가족들은 고민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가족대책위원회는 더 적극적인 수색과 국민의 관심을 요청했습니다.

강청완 기자입니다.

<기자>

실종된 단원고 학생의 아버지와 이모부가 해경 헬기에 올라탑니다.

벌써 22일째, 더이상 앉아서 기다릴 수만은 없다며 구조 현장을 찾습니다.

1시간 뒤, 돌아온 아버지와 이모부는 고개만 숙일 뿐입니다.

[실종학생 가족 : 우리가 여기서 할 수 있는 거는 아무것도 없으니까 한번 보자 했는데 잘하고 있더라고요. 식구들이 많이 힘들어했어요.]

진도 체육관에는 듬성듬성 빈자리가 늘고 있습니다.

남은 가족은 뒤척이며 애꿎은 자리 탓을 해봅니다.

[실종자 가족 : 애들을 다 끌어내 주고 저만 못 나온 것 같아. 그래서 그랬죠. 야 이 자리가 안 나오는 자리인가보다, 앞으로 가보자.]

자원봉사자도 줄어들고, 한 가족씩 체육관을 떠날 때마다 남은 가족들은 두려운 마음이 앞섭니다.

[실종자 가족 : 지금 가장 두려운 게 제 아이 끝까지 잘 못 찾을까봐. 지금 남아 있는 분들의 마음이, 내 자식 이런 것뿐 아니라 굉장히 쓸쓸하고 공허한 마음…]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는 기자회견을 갖고 더 적극적인 실종자 수색을 요청했습니다.

[유경근/세월호사고 가족대책위 대변인 : 비록 생존 가능성이 거의 없더라도, 시신이나마 내 자식이고 내 가족입니다. 장례라도 온전히 치러주고 싶은 게 부모의 애절한 마음입니다.]

마지막 한 명까지 찾을 수 있도록 온 국민이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가족들은 간절하게 바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주용진, 영상편집 : 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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