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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서 여학생 276명 납치…"내다 팔겠다" 위협

<앵커>

나이지리아에선 200명이 넘는 여학생들이 납치됐는데, 3주째 행방을 못 찾고 있습니다. 납치범이라고 주장하는 단체는 여학생들을 내다 팔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카이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달 14일 나이지리아 북부의 한 여학교에서 학생 276명이 집단 납치됐습니다.

밀림으로 끌려가던 중 일부는 탈출했지만, 223명은 아직 행방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슬람 원리주의 국가 건설을 추진하며 서구식 교육을 반대해온 무장단체 보코하람은 자신들이 여학생들을 납치했다며, 이들을 시장에 내다 팔겠다고 밝혔습니다.

[셰카우/보코하람 수장 : 당신들은 서구식 교육을 받고 있는 여학생들이 납치돼 당황했을 것입니다. 서구식 교육은 이제 끝내야 합니다. 여학생들은 결혼하게 될 것입니다.]

여학생 일부는 이미 납치범들과 강제 결혼했거나 단돈 12달러에 이웃 나라로 팔려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건 3주 만에 방송에 나온 조너선 대통령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여학생들을 구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조너선/나이지리아 대통령 : 피랍 여학생들이 어디에 있더라도 반드시 구출해 낼 것입니다.]

하지만 피해자 가족들은 정부가 사실상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며 집단 행동에 나섰습니다.

[마르타/피랍학생 어머니 : 정부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군인이나 경찰 어느 누구도 아이들이 납치된 숲 속에 찾으러 가지 않았습니다.]

보코하람은 더 많은 여학생들을 납치하겠다고 공언하고 있습니다.

정부 신뢰가 땅에 떨어진 가운데 나이지리아 국민들의 불안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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