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PGA투어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인간 승리의 드라마가 펼쳐졌습니다. 두 차례나 뇌 수술을 받았던 J.B 홈스가 감격적인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김영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장타자로 이름을 날리며 지난 2006년과 2008년에 PGA 정상에 섰던 홈스는, 3년 전 신체의 균형 감각을 유지해주는 소뇌의 이상으로 두 차례나 수술을 받았습니다. 이후 투어에 복귀했지만 발목과 팔꿈치를 다치는 불운으로 다시 주춤했습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선수 생활을 이어갔고 우승의 환희를 맛봤습니다.
짐 퓨릭에 두 타 차이로 쫓긴 마지막 홀에서는 긴장을 풀기 위해 샷을 앞두고 갑자기 눈을 감는 동작을 반복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1.5미터 우승 퍼팅을 성공한 뒤 주먹을 불끈 쥐었습니다.
힘겨웠던 시간들이 캐디의 품에서 파노라마처럼 스쳐 갔습니다. 갤러리들은 역경을 딛고 일어선 인간 승리의 주인공에게 기립 박수를 보냈습니다.
[J.B 홈스/PGA 통산 3승 : 긴 여행이었습니다. 그동안 많은 어려움이 있었기에 우승이 더 기쁘고 감격스럽습니다.]
6년 만에 통산 3승째를 올린 홈스는 이번 주 플레이어스챔피언십과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 출전권도 따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