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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실종자 가족 면담…"무한한 책임 느껴"

<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침몰사고 19일째, 현장을 다시 찾았습니다. 박 대통령은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비공개로 진행된 가족들과의 면담에선 고성과 울음소리가 새어나왔습니다.

정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 낮 전남 진도읍 팽목항의 가족 대책본부 상황실을 방문해 실종자 가족들을 만났습니다.

가족들과의 면담은 30분 가량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박 대통령은 "살이 타들어가는 듯할 가족들의 심정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진다"고 위로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조속한 수색과 책임자 문책을 요구했고 박 대통령은 "사고 발생부터 수습까지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며, 요구사항의 조속한 이행을 약속했습니다.

"죄를 지은 사람은 엄벌에 처하고, 책임을 못 다한 공직자도 엄중 문책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가족면담은 다소 격앙된 분위기속에 진행돼 천막 밖으로 간간이 고성과 함께 울음소리가 새어나왔습니다.

일부 가족들은 '기다리라고만 하는데 그게 언제까지냐', '흉탄에 부모를 잃은 대통령도 우리 심정을 알 것 아니냐"며 울분을 터뜨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어 희생자 임시안치소로 이동해 시신 확인 과정을 점검한 뒤 해경선박을 타고 구조·수색 작업이 진행 중인 바지선으로 옮겨탔습니다.

'당신들이 마지막 희망'이라는, 가족들이 쓴 문구대로 잠수사들은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 달라고 박대통령은 당부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유실이 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박 대통령: 어떻게 위로를 해 드려야 할지]

[다른 건 필요 없습니다. 실종자 가족들한테 한 사람도 유실됨 없이 찾을 수 있도록 지원을 부탁 드리겠습니다.

[박 대통령: 마지막까지 우리가 (수색작업을) 하겠다고 약속을 드리고 왔습니다.]

박 대통령이 사고 현장을 방문한 것은 지난달 17일 이후 이번이 두번째입니다.

대통령의 공식 대국민사과는 사고 수습이 마무리되는 이달 중순이나 하순쯤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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