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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도 속 차분한 노동절…안산서 '추모 삼보일배'

<앵커>

오늘(1일) 노동절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대규모 기념집회가 열렸습니다.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분위기 속에서 비교적 차분하게 진행됐습니다.

보도에 박아름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낮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124주년 노동절 기념 대회는 경찰 추산 5천 명, 주최 측 추산 1만 명이 모인 가운데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됐습니다.

평소와 달리 기념 공연을 하지 않고 발언에도 박수를 치지 않는 등 세월호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의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김진철/전국교직원노동조합 해직교사 : 차마 목놓아 부를 수도 없는 사랑하는 아이들아.]

민주노총 신승철 위원장은 제대로 된 진상조사 없이 넘어가면 대한민국은 한 발자국도 나아갈 수 없다며 정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신승철/민주노총 위원장 : 그들이 노동자의 아이들이기 때문에 더 가슴이 찢어집니다.]

이들은 한 시간 반에 걸친 기념 대회를 마친 뒤, 서울광장까지 행진해 합동 분향소에서 세월호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습니다.

행진 과정에서 차도로 나온 장애인들을 경찰이 제지하면서 물리적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전동 휠체어를 타고 있던 중증장애인 38살 여성 박 모 씨 등 두 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고, 일대 교통이 40분 정도 마비됐습니다.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경기도 안산 화랑유원지에서는 민주노총 회원들과 시민 300명이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3보 1배를 진행했습니다.

한국노총은 희생자 유족이 겪는 아픔을 함께하기 위해 노동절 집회를 열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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