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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초기 'UDT 잠수 통제' 논란…감사 착수

<앵커>

사고 발생 초기 해군의 잠수요원들이 현장에 제대로 투입되지 않았다고 군 당국이 밝혔습니다. 민간잡수업체 언딘이 우선 잠수하도록 해경이 통제했고 군이 이걸 수용했다는 겁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국방부가 새정치민주연합 진성준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세월호가 침몰한 지난 16일, 해군 해난구조대 SSU 요원 4명은 첫 잠수를 실시하다가 35분 만에 중단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

잠수용 인도선 '하잠색'이 1개밖에 설치되지 않아 동시 작업이 불가능해 해경 잠수팀이 우선 작업을 했다는 겁니다.

이튿날 아침 7시, 조류가 약해졌을 때도 SSU와 해군 특수전 전단 UDT 요원들은 잠수를 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민간잠수업체 '언딘'이 우선 잠수할 수 있도록 해경이 현장접근을 통제했고, 군은 이 조치를 수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진성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국회 국방위원 : '하잠색'을 겨우 하나 우리 군이 설치하고 나니까 그 뒤에 해경이 들어갔다 이 말이에요, 해경이.]

[구옥회/합동참모본부 군사지원본부장 : 동시에 못들어가는 그런 문제가 있기 때문에 그걸 순차적으로 자기들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런 판단이 나왔을 걸로 보여집니다.]

해군은 해경과 긴밀하게 협조하면서 민관군 잠수사 특성을 고려해 수립한 잠수계획에 따라 구조 작업을 진행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부실 대응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감사원은 그제(29일)부터 해양수산부와 해양경찰청, 안전행정부를 비롯해 세월호 사고와 관련된 부처를 상대로 '특정감사'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감사원은 해당 부처로부터 관련 자료를 제출받아 다음 달 9일까지 예비조사를 마친 뒤 이른 시일 안에 본 감사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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