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시중은행 저축성 예금금리가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우대금리를 은행들이 줄줄이 줄인 탓인데, 그러면서도 가계 신용대출금리는 오히려 올리고 있습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17개 시중은행이 새로 유치한 저축성 예금의 금리는 연 2.6%로 한 달 전보다 0.03%포인트 떨어졌습니다. 한국은행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96년 이후 최저치입니다.
7천억 원 유치에 그친 정기적금 금리만 연 2.83%로 찔끔 올랐을 뿐 82조 원이 들어온 정기예금 금리는 2.58%로 떨어졌습니다.
[이주영/한국은행 금융통계팀 차장 : 예금이 대출에 비해 풍부해지면서 일부 은행들이 우대금리를 축소하면서 저축성 예금금리가 하락했습니다.]
우대금리를 없애면서 예금 금리는 낮추는 은행들이 반대로 가계 대출금리는 올리기 바쁩니다.
[박윤규/자영업자 : (예금이자는) 쥐꼬리만큼 주고, 대출이자는 비싸게 받고 그 격차가 몇 퍼센트 되잖아요. 예금 이율보다도 거의 곱절을 받잖아요.]
일반 신용대출금리는 5.77%로 전달보다 0.14%포인트나 올랐습니다. 대출금리와 예금금리 차이인 예대마진이 0.04%포인트 더 커진 겁니다. 그만큼 은행의 수익은 늘어납니다.
서민경제가 어려운 가운데 은행들이 지나치게 잇속만 차리려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