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어제(29일) 오후 서해 북방한계선 근처 해상에서 사격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50발 넘는 포탄을 발사했는데, NLL 남쪽으로 넘어온 것은 없었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어제 오후 2시부터 10 분 가량 서해 북방한계선, NLL 근처 해상으로 50여 발의 포탄을 발사했습니다.
황해남도 해안포 기지에서 발사된 130mm와 76mm 포탄은 백령도 동쪽 해상으로 30 발가량, 연평도 북서쪽 해상으로 20발가량 떨어졌습니다.
지난달 31일 해상 사격 훈련에서 100발이 넘는 포탄이 NLL 남쪽으로 넘어온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모두 북쪽 해상에 떨어진 것입니다.
지난달에는 우리 군이 K-9자주포 300발이상을 발사하며 대응 사격을 했지만, 이번에는 우리 군의 대응사격은 없었습니다.
[김민석/국방부 대변인 : 남쪽 방향으로 포사격을 실시한 것은 최근 세월호 사고에 따른 유가족 및 실종자 가족에 대한 위로를 표시한 데 대한 진정성을 의심받을 수밖에 없는 행위입니다.]
북한은 어제 오전 우리측에 사격훈련을 통보하는 전통문을 보낸 데 이어 예상보다 적은 포탄을 발사하면서 무력시위의 강도를 조절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여전히 추가 핵실험 위협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 국방위원회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핵실험 이상의 조치도 취할 수 있다며 핵실험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이 도발수위를 높일 가능성에 대비해 군 당국은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