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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선장, 구조 뒷전…해운사와 통화만

<앵커>

세월호 이준석 선장과 선원들은 처음 관제센터와 교신을 시작하고 탈출하기까지 40분이 넘는 시간을 허비했습니다. 그 사이 승객 구조는 하지 않고, 해운사인 청해진해운과는 여러 차례 통화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도균 기자입니다.

<기자>

수사당국은 이준석 선장 등 선원과 청해진해운 직원들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통화 내역을 분석했습니다.

관제소와 교신이 시작된 오전 8시 55분부터 이 선장 등 선원들이 탈출한 오전 9시 41분 사이가 주된 분석 대상입니다.

이 40분이 넘는 시간 동안 선원들은 해운사인 청해진 해운과 여러 차례 통화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승객에 대한 구호조치는 하지 않은 선장과 선원들이 회사와 통화를 하느라 시간을 보낸 겁니다.

[청해진해운 관계자 : 9시 10분인가 9시인가 그 정도에 받은 거 같은데. 뭐가 뭔지 경황 없이 시간은 잘 기억이 없어요.]

하지만 이준석 선장은 오늘(27일) 검찰에 송치되는 순간 기자들의 질문에 선원들에게 해경이나 인근 배에 구조 요청을 하라고 지시했지만, 해운사에 보고하라는 지시는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준석/세월호 선장 : 그때 몸을 다쳐서 제가 직접 안 하고 (다른 선원이) 해양경찰 긴급구조신청을 했습니다. (청해진해운은요?) 청해진해운 하고는 안 했습니다.]

수사당국이 입수한 통화 내역과 배치되는 내용입니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선원들과 해운사의 통화로 승객 탈출이 지연됐는지, 해운사는 적절한 조치를 지시했는지 여부를 집중추궁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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