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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이 미안하다"…동피랑에 '추모의 벽'

<앵커>

경남 통영 벽화마을에는 세월호 참사를 애도하는 추모의 벽이 만들어졌습니다.

KNN, 윤혜림 기자입니다.

<기자>

벽화로 유명한 통영 동피랑입니다.

제4회 통영 벽화 비엔날레를 맞아 갖가지 벽화 제작이 한창입니다.

하지만,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그림이 아니라 글입니다.

동피랑 벽화 마을에 등장한 세월호 참사 추모의 벽.

슬프고 미안한 마음. 아이들이 좋은 곳으로 가길 바라는 마음들이 벽면 가득 적혀 있습니다.

주말 나들이 나온 마음이 왠지 미안 해기도 합니다.

[박시우·손인숙 경남 통영 : 마음이 조금 불편하긴 하죠. 저는 내 아이랑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데 그런 부모들은 이런 시간이 없으니까.]

[김윤환/동피랑 벽화 비엔날레 미술감독 : 벽화 준비하는 모든 사람들이 고심한 끝에 추모의 벽을 남기기로 했습니다.]

이번에 조성된 추모의 벽은 동피랑 비엔날레가 끝난 뒤에도 계속 보존할 계획입니다.

부산 경남 곳곳에서도 세월호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창원시 용호동 정우상가 앞 인도에 분향소가 설치되고, 진주, 김해 등 8개 시·군에서도 분향소 설치가 추진되고 있습니다.

부산에는 신라대, 범어사 등지에 간소하게나마 분향소가 설치됐습니다.

밤에는 곳곳에서 촛불 기원제가 이어지면서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또 기적 같은 구조소식이 들리길 온 국민이 한마음 되어 기도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KNN 박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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