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대학생, 펜션 난입해 흉기 난동…2명 중상

<앵커>

부산에서 MT에 갔던 한 대학생이 만취한 상태로 근처 펜션에 들어가서 흉기를 마구 휘둘렀습니다. 아무 상관도 없는 투숙객 2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KNN 김민욱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7일) 새벽 1시15분쯤 송정 바닷가로 MT를 왔던 부산 모 대학 1학년 18살 A 모 군이 인근 펜션을 찾아 흉기 난동을 부렸습니다.

A군이 휘두른 흉기에 24살 이 모 씨와 30살 김 모 씨가 찔려 중상을 입었습니다.

두 사람은 각각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펜션 관계자 : (학생들 자고 있었나요?) 아니요, 아니요. 학생들은 방에서 라면 끓여 먹고 있었어요.]

주변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자신이 난동을 부린 2층 객실에서 만취해 쓰러져 있는 18살 A군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A군이 40여 명의 대학 선·후배들과  MT를 왔다가 숙소를 벗어나 인근 펜션에서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송정파출소 경찰관 : 본인은 술이 너무 취해서 진술 못 하는데, 이리저리 다니면서 정신없이 (흉기를) 들고 (범행한 것으로 보입니다.)]

A씨는 검거 당시 만취 상태로 경찰 조사도 제대로 못 받았지만, 피해자와 주변인의 진술이 일치한 점을 미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경찰은 펜션 관계자들과 학생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KNN 신동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