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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원 총리 사의 표명…"정부 대표해 국민께 사과"

<앵커>

정홍원 국무총리가 세월호 참사의 책임을 지겠다며 오늘(27일)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더 이상 국정운영에 부담을 줄 수 없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조성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오전, 긴급 기자 회견을 자청한 정홍원 국무총리는 세월호 참사에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정홍원/국무총리 : 더 이상 제가 자리를 지킴으로써 국정운영에 부담을 줄 수 없다는 생각에 사퇴할 것을 결심했습니다.]

진작 책임을 지고 물러나려 했지만 사고 수습과 대책 마련이 책임 지는 자세라고 생각했다면서 유가족의 아픔과 국민의 분노를 보면서 사퇴를 미룰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현 정부 초대 총리에 임명된 지 1년 2개월 만에 그리고 세월호 참사 열 이틀째를 맞아 사의를 표명한 겁니다.

[초동 대응과 수습 과정에서 많은 문제들을 제때 처리하지 못한 점에 대해 정부를 대표하여 국민 여러분께 사과 드립니다.]

정 총리의 사의 표명은 갈수록 비판 여론이 악화되면서 국정운영에 타격을 줄 우려까지 제기되자 국정의 2인자로서 총체적 난국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또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권을 중심으로 개각론이 확산되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됩니다.

정 총리는 어젯밤 사퇴를 결심했고, 대통령에게도 사의 표명 전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태양식,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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