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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 상자' 세월호 CCTV…복구 가능성은?

<앵커>

침몰한 세월호 안에는 CCTV가 64개나 촘촘히 설치돼 있었다는 사실이 SBS의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복구할 수 있다면 당시에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밝힐, 중요한 단서가 될 것 같습니다.

김도균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 전 세월호 내부의 모습입니다.

곳곳에 설치된 돔 형태의 검은색 CCTV 카메라들을 볼 수 있습니다.

사고 전후 선원들이 모여 있던 조타실과 적재 상황이 담긴 화물칸뿐만 아니라 180명이 머물 수 있는 대형 객실, 기관실, 식당 등 세월호 안팎에 모두 64개의 CCTV가 설치돼 있습니다.

[세월호 관계자 : 사각지대마다 다 있어요. 그러니까 다 볼 수 있도록. 자살자가 생기고 그래서요. 밖에도 있고 안에도 있고 다 있어요.]

복도와 계단 등에도 CCTV가 설치돼 있어 선원들의 탈출과 승객 구호 조치가 어떻게 이뤄졌는지도 담겨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CCTV 화면 정보는 세월호 5층 조타실에 있는 컴퓨터 하드디스크에 저장돼 있습니다.

침몰 과정에서 충격을 받았을 수 있고 바닷물 염분이 하드디스크의 알루미늄 원판을 부식시킬 것이 우려되지만 전문가들을 복구 자체가 불가능한 건 아니라고 말합니다.

지난 2010년 천안함 사건 당시에도 45일 동안 바닷속에 잠겨 있었던 하드디스크도 복원했기 때문입니다.

[컴퓨터 엔지니어/천안함 CCTV 복구 : 시간이 길어지면 부식 정도가 심해지니까 복구 가능성이 좀 떨어질 수는 있겠죠. 하드디스크 형태로 되어 있다고 하면 (복구) 작업이 불가능하지는 않습니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선장 등 선원들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어 CCTV 하드디스크 확보와 복구는 주요 단서 확보 차원에서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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