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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美 관광객 밀러 매슈 토드 10일부터 억류 중"

<앵커>

북한이 어젯(25일)밤 미국인 관광객 1명을 억류하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미 보름 전부터 억류해왔는데,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방한에 맞춰 공개한 건 속셈이 있어 보입니다.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어젯밤 미국인 관광객 24살 밀러 매슈 토드 씨를 지난 10일부터 억류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밀러 매슈 토드 씨가 "입국 과정에서 북한이 발급한 관광증을 찢어버리고 망명하겠다고 소리치며 북한의 법질서를 난폭하게 위반했다"고 북한은 주장했습니다.

이로써 북한이 억류한 미국인은 한국계 케네스 배 씨를 포함해 2명으로 늘었습니다.

억류한 지 보름이나 지나서 어젯밤에 갑자기 억류 사실을 공개한 것은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하는 시점을 노린 것으로 보입니다.

[젠 사키/미 국무부 대변인 : 미국인이 북한에 억류됐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미국 시민의 안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미국이 핵과 인권문제를 고리로 북한을 압박하는 상황에서 미국인 석방 문제를 대미 협상 카드로 활용하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북한은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에 때맞춰 김정은의 포사격 훈련 참관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조선중앙TV : (김정은 제1비서는) 전쟁은 예고 없이 일어나며 전투 준비를 철저히 갖추고 있어야 적들의 불의적인 침공을 즉시에 제압하고 주도권을 쥘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 신문은 "적대 세력의 도전에는 초강경으로 단호히 맞받아나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영상편집 : 최진화, CG : 전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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