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외에도 세월호 사고를 아파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일본에선 전직 총리도 분향소를 찾았고, LA와 베이징에서도 추모와 함께 기적을 바라는 사람들이 줄을 이었습니다.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아침 일찍부터 세월호 참사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조문객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중국 베이징 한인회 사무실에 마련된 세월호 희생자 임시 합동분향소입니다.
처음 문을 연 어제(25일)에 이어 오늘도 수백 명이 찾아 희생자들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했습니다.
[홍경미/중국 교민 : 학생들의 죽음을 멀리서 매스컴을 통해서 볼 때 해줄 수 있는 건 없고 굉장히 안타까움이 많았습니다. 아직까지도 실종되어 있는 학생들이 빨리 하루 속히 구조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분향소가 마련된 도쿄 민단 건물 로비엔 형형색색 메모가 가득합니다.
도쿄의 한국인학교 학생들이 또래 친구들의 희생을 안타까워하며 적어 보낸 글들입니다.
어제 열린 추도식에는 하토야마 전 총리가 직접 참석해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습니다.
몸은 나라 밖에 있어도 교민들의 마음은 똑같습니다.
[임유미/일본 교민 : 매일 아침마다 밤마다 뉴스 꼭 확인하고요. 혹시 오늘은 좋은 소식 있지 않을까.]
미국 LA에선 교민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영사관 앞에 모여 추모식을 열었습니다.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유가족들을 응원하는 메시지와 함께 기적을 기원하는 노란 리본을 나누며 슬픔을 함께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형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