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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삼부자' 유령회사 통해 비자금 조성 정황 포착"

<앵커>

검찰은 유병언 씨 삼부자가 각자 명의로 개인 유령회사를 세워놓고 계열사 돈을 받아 챙긴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검찰은 유 씨의 핵심 측근도 소환 조사했습니다.

임찬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검찰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과 두 아들이 페이퍼 컴퍼니, 즉 실체 없는 유령회사를 만든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붉은머리오목눈이' '에스엘플러스' 모두 유 전 회장 부자의 개인 회사들입니다. 

검찰은 유 씨 세 부자가 유령회사를 세운 뒤, 계열사들로부터 돈을 끌어모은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명목은 컨설팅 비용이었습니다.

에스엘플러스가 지난 2009년부터 30억 원 가량을 받은 것을 비롯해, 계열사 자금 수십억 원이 유 씨 일가의 개인회사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부채비율 400%에 달하는 청해진 해운도 컨설팅 비용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유병언 씨가 계열사들에게 자신이 찍은 사진을 파는 방식으로 200억 원이 넘는 돈을 받은 것과는 별개로 이런 방식으로도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비자금 조성 경위를 집중 조사해 유 씨 일가의 횡령, 측근들의 배임 혐의를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입증할 계획입니다.

검찰은 어제(25일) 유 씨의 측근인 고 모 세모 대표이사를 소환한 데 이어, 해외에 있는 유 씨의 차남과 딸에게 오는 29일까지 출석할 것을 통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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