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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상처 딛고 다시 달린 보스턴…최대 규모 참가

<앵커>

1년 전 테러로 많은 희생자를 냈던 미국 보스턴 마라톤 대회가 다시 열렸습니다. 삼엄한 경비 속에도 역대 최대 규모의 참가자와 관객들이 몰렸습니다.

뉴욕 박진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해 4월, 스포츠 축제를 덮친 가공할 폭탄 테러에 미국인들은 깊은 상처를 입었습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그 자리에 세계의 마라토너들이 다시 모였습니다.

모방 테러의 우려 속에도 지난 해보다 9천 명 늘어난 3만 6천 명이 힘차게 달렸습니다.

100만 명의 관객들이 '강한 보스턴'을 외치며 응원했습니다.

[마크 러시/마라톤 참가자 : 나쁜 사람들에게 이 경주를 빼앗길 수 없습니다. 모든 선수들이 돌아왔고 아주 좋습니다.]

특히 결승선에는 지난해 테러 시점인 오후 2시 49분에 맞춰 당시 부상을 입고 재활에 성공한 사람들이 직접 나와 희생자들을 추모했습니다.

다리를 잃거나 큰 상처를 입었지만 더 강해진 모습으로 희망과 극복의 메시지를 전한 것입니다.

[푸커릴/부상자 : 아직도 왼쪽 다리에서 오는 고통과 싸워야 합니다. 하지만 정신적 심리적으로 좋아졌습니다.]

3천 500명 경찰의 삼엄한 경비가 펼쳐진 이번 대회에서 관객들은 배낭 대신 투명한 비닐봉투에 소지품을 넣고 입장했습니다.

남자 경주는 멥 케플레지기 선수가 미국에 31년 만에 우승을 안기며 의미를 더했습니다.

여자부는 케냐의 젭투 선수가 우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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