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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작심한듯 미국 비난 "비핵화 압박 불가능"

<앵커>

북한 핵문제를 풀기 위한 6자회담 재개를 위해 각국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미 중국대사가 미국을 공개 비난하면서 미중 공조에 이상 기류가 흐르고 있습니다.

워싱턴 신동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추이톈카이 주미 중국대사가 워싱턴에서 열린 한 세미나에서 작심한듯 미국을 비난했습니다.

"미국이 북한 비핵화를 이끌어내도록 중국을 압박하고 있는데 이것은 '미션 임파서블', 즉 불가능한 임무"라는 것입니다.

[추이톈카이/주미 중국대사 : 당신들은 우리에게 우리가 그것(대북 압박)을 못한다면 우리의 이익을 해치는 행위를 하겠다고 하는데 그것은 매우 불공평한 일입니다.]

최근 중국을 방문한 헤이글 미 국방장관이 중국이 도발 행동을 하는 북한을 계속 지지한다면 중국의 국제적 지위에 상처를 입을 거라고 말한 데 대한 반발로 풀이됩니다.

중국도 북한 핵 프로그램을 매우 우려하고 있지만, 북한 비핵화를 중국 혼자서 이룰 수는 없다며 중국 압박에 주력하는 미국에 대한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이런 이상기류 속에서도 6자회담 재개를 위한 관련국 협의는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최근 워싱턴에서 한·미·일 3자협의를 벌였던 황준국 6자회담 수석대표가 오늘(11일)은 베이징을 방문했고, 중국 대표도 곧 미국을 방문합니다.

하지만 북한 비핵화를 위해서 더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는 미국의 요구를 중국이 정면으로 반박하면서 북핵 문제를 풀기 위한 국제 공조가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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