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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아베 '원전 제로' 폐기…"플루토늄 비축 확대"

<앵커>

일본 아베 정권이 '원전 제로' 정책을 공식 폐기했습니다. 원전 재가동을 추진하는 것은 물론 플루토늄 추가 생산과 비축의 길도 열었습니다.

도쿄에서 최선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2011년 3월 11일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계기로 당시 집권 민주당은 원전을 점차 폐기한다는 '원전 제로'를 에너지 기본정책으로 삼았습니다.

그로부터 3년, 아베 내각은 오늘(11일) 각의 결정을 통해 '원전 제로' 정책을 공식 폐기했습니다.

원전을 '중요한 기저부하 전원', 즉 상시적인 가동 전원으로 규정해 원전 재가동 방침을 명시한 것은 물론, 새로운 원전을 짓지 않겠다는 기존 규정은 삭제했습니다.

또 태양광 발전을 비롯한 재생 에너지 도입을 촉진하겠다면서도 기존 계획에 있던 목표치도 삭제했습니다.

[모테이/경제산업장관 : (목표 설정은) 가급적 빨리한다고 표현돼 있습니다. 2~3년씩 걸리지는 않을 것입니다.]

특히 사용 후 핵연료 재이용을 통한 플루토늄 생산과 비축을 재개하기로 한 점은 벌써부터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언제든 핵무기 전환 가능한 플로토늄을 일본은 이미 44톤이나 확보하고 있습니다.

그제 뉴욕타임즈는 일본의 이런 움직임은 역내 평화에 역행할 뿐만 아니라, 경비가 부실한 플로토늄 보관 시설이 테러 공격의 목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아베 정권은 늘어나는 에너지 수입량 때문에 불가피하다고 해명했지만, 핵연료 처분장도 제대로 확보되지 않은 상황이라 야당과 원전 주변 자치단체의 반발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안병욱,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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