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케이블 방송이 차세대 초고화질 방송인 UHD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세계 최초 상용화라고는 하지만 하루에 재방송을 네 번이나 내보내야 할 정도로 콘텐츠가 부족합니다.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케이블 방송사들이 공동출자한 UHD 전용 채널 유맥스가 오늘(10일) 오후 일부 케이블 채널을 통해 첫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케이블 협회는 기념 행사를 갖고 세계최초의 UHD 상용 서비스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유맥스는 그러나 불과 4시간 분량의 콘텐츠로 한 번의 본 방송 뒤엔 네 번의 재방송을 통해 하루 20시간 방송을 채우고 있습니다.
[양휘부/케이블TV방송협회장 : 콘텐츠에 대해서 아직 제작물이 많지 않아서 콘텐츠 수급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연말까지 확보계획을 세운 콘텐츠도 200시간이 채 안 되는 데다 이마저도 수입 콘텐츠가 절반에 가깝습니다.
[최정우/홈초이스 대표 : 해외시장에서 UHD 콘텐츠의 거래되고 있는 가격은 방송용 1시간물 기준으로 약 5천만 원에서 2억 원 정도 합니다.]
올해 안에 UHD를 상용화한다는 위성방송과 IPTV도 현재까지 확보한 UHD 콘텐츠가 각각 7편과 10편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도 전체 외국 콘텐츠 수입액의 90%는 유료채널들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에 비해 우리 방송 콘텐츠 수출의 80%는 지상파가 담당하고 있습니다.
지상파 UHD 방송이 정부의 정책 결정 지연에 발이 묶여 출범이 늦어질수록 차세대 방송인 UHD 산업의 주도권은 물론 콘텐츠 문화 주권까지 외국에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정용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