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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상고온에…휘어진 오이·호박 속출

<앵커>

최근 고온현상이 이어지면서 하우스 채소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오이와 호박은 휘거나 크기가 작아 내다 팔 수 없는 게 적지 않습니다.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수확 철을 맞은 비닐하우스 오이 농장입니다.

가지마다 오이가 주렁주렁 달렸지만, 가운데가 둥그렇게 휘어진 굽은 오이가 상당수입니다.

곧게 자란 것에 비해 기형 오이는 크기가 작고 볼품도 없습니다.

하우스 내 오이 가운데 열 개 중 세 개는 굽은 오이입니다.

[홍수영/오이농장 주인 : 일교차가 심하고 예상외로 너무 날씨가 낮 기온이 높다 보니까 그렇다고 보는 거죠.]

저온성 채소인 호박도 고온 피해를 입었습니다.

오이처럼 가운데가 굽었거나 열매 끝 부분이 비대해져 곤봉 모양처럼 된 게 많습니다.

생장점이 웃자라서 수확할 수 있는 기간도 20일 가량 짧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만구/호박농장 주인 : 5월 중순까지는 갔었는데 이 정도 되면은 수확이 조금 어려울 것 같아요.]

이상 고온현상이 열흘가량 계속되자, 하우스 안의 뜨거운 열기를 식혀주기 위해 농민들은 이처럼 하우스 양쪽 비닐을 걷어 올리고 환기시키고 있습니다.

이런 노력에도 하루 일교차가 20도 이상 벌어지다 보니 채소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생육에 지장을 받고 있는 겁니다.

이 때문에 수확량이 30%가량 감소한데다, 상품성까지 떨어져 농민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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