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전자발찌 송수신기 버리고 또 도주…관리 '구멍'

<앵커>

서울에서 전자발찌 차고있던 30대 성추행범이 위치 추적기를 버리고 달아났습니다. 비슷한 사건이 5일 전에도 있었습니다.

박원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급히 차도를 가로질러 뛰어가는 남성을 다른 남성이 뒤쫓습니다.

도망치는 사람은 미성년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전자발찌를 차고 있던 39살 박영진 씨입니다.

박 씨는 어제(7일) 새벽 6시쯤, 서울 광진구의 한 아파트 관리실에 들어가 잠을 자다 경비원이 들어오자 외투를 버리고 달아났습니다.

[아파트 경비원 : 붙잡아서 경찰에 신고하려 했더니, 뿌리치고 도망갔다고 하더라고요.]

박 씨의 외투 안에서는 전자발찌 위치 추적에 쓰는 송수신기가 방전된 채 발견됐습니다.

전자발찌 상 박 씨의 마지막 위치는 어제 새벽 3시쯤 서울 자양사거리 근처에서 확인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보호관찰소 직원 : (현장에) 가서 주변까지 찾아가봤지만, 현장에서 (박 씨를) 발견하는 게 어려웠습니다.]

미성년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을 복역하고 지난 2008년 출소한 박 씨는 지난해 8월부터 3년 동안 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받은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박 씨를 지명수배하고 형사 30여 명을 투입해 추적하고 있습니다.

지난 2일 서울 구로구에서 성범죄자가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 한 지 닷새 만에 또 도주 사건이 발생하면서, 성범죄자 관리 시스템에 구멍이 뚫렸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