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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간 제비, 봄 소식 물고 열흘 일찍 도착

<앵커>

때 이른 봄 날씨에 맞춰서 강남 갔던 제비가 예년보다 열흘이나 일찍 돌아왔습니다. 봄 소식을 물고 온 제비들의 귀여운 모습 함께 보시죠.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처마 아래 둥지에 제비 한 쌍이 날아들었습니다.

암컷은 알을 낳으려는 듯 둥지를 들락거리고, 수컷은 주변에 머물며 암컷을 지킵니다.

비 가림막 속에도, 가로등 위 벽에도 제비가 새 보금자리를 만들었습니다.

주민들은 10년째 잊지 않고 찾아오는 제비가 늘 반갑다고 말합니다.

[강금자/주민 : 해마다 잊지 않고 찾아줘서 고맙다 속으로 그래요, 제비야 반갑다 하는 마음이에요. 항상.]

지난달 24일 제비 한 쌍이 처음 모습을 나타낸 뒤 지금은 6마리로 늘었습니다.

강남 갔던 제비가 옛집으로 돌아온다는 음력 3월3일 삼짇날보다 열흘 일찍 날아온 것입니다.

[박금봉/주민 : 날씨가 뭐 작년보다 올해 조금 이른 거 같아서 제비도 일찍 온 것 같아요.]

문앞에 배설물이 떨어지고 깃털이 날려도 주민들은 불편을 감수할 뿐 제비를 쫓아낸 적이 없습니다.

제비는 곧 둥지에 알을 낳고 다음 달 중순쯤 솜털이 보송보송한 새끼를 부화하게 됩니다.

이곳에서 봄과 여름을 보낸 제비들은 새끼들이 다 자라는 가을에 겨울을 나기 위해 다시 동남아로 긴 여정을 떠납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김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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