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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위클리] 최경환, "너나 잘해" 발언 사과

국민들로부터 일은 안 하고 싸움만 한다는 핀잔을 듣는 국회가 이번 주 제대로 말싸움을 벌였습니다.

새누리당 최경환 대표는 지난 1일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기초공천 폐지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당 지도부에서 나온 사실상 첫 사과였습니다.

[최경환/새누리당 원내대표 : 지난 대선에서 기초공천을 폐지하겠다고 약속드렸습니다. 이 약속 결과적으로 지키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그런데 바로 다음날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는 대선 공약 폐기를 왜 원내대표가 사과 하냐며 꼬집었고, 최 원내대표는 그 자리에서 고성으로 맞받았습니다.

[안철수/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 왜 대선공약 폐기를 여당의 원내대표께서 대신 사과하시는지요? 충정이십니까, 월권이십니까?]

[최경환/새누리당 원내대표 : 너나 잘해.]

새정치연합에서는 정치 도의에 어긋난다며 최 원내대표를 국회윤리위원회에 제소해야 한다는 얘기까지 나왔고 새누리당은 최 원내대표의 진정 어린 사과를 안 대표가 먼저 비아냥겨렸다고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 쏟아진 막말에 국민들이 따가운 시선을 보내자 최 대표는 사흘 만에 고개를 숙였습니다.

[최경환/새누리당 원내대표 : 여당 원내대표로서 말의 품격을 지켰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하여서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최 원내대표가 꺼낸 국회 선진화법 개정도, 또 안 대표가 제안한 여야 공동 대북 특사단 구성도 모두 말싸움에 덮였습니다.

그런데 말싸움의 점입가경은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들 사이에서 벌어졌습니다.

현대중공업이 광고비 지출을 늘린 게 사실상 선거운동이라며 김황식 전 총리 측이 의혹을 제기하자, 정몽준 의원은 김 전 총리를 상대선수의 귀를 물어뜯은 권투 선수 타이슨에 비유했습니다.

양측의 비방전이 난무하자 당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서청원/새누리당 의원 :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낯이 뜨겁습니다. 누굴 위한 네거티브냐, 당에 무슨 도움이 되느냐.]

네거티브가 더 심해지면 당이 나설 수밖에 없다는 말이 나오고서야 후보들은 확전을 자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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