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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우울증' 다른 나라보다 더 위험…왜?

<앵커>

한국인이 우울증에 걸리는 비율은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매우 낮은 수준입니다. 그런데 이게 우리나라의 우울증 환자가 적단 뜻이 아니라 나라별로 그 증상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 사람은 서양인과 달리 행복하다거나 불행하다 같은 정서적 표현을 잘 하지 않습니다.

[직장인/최근 우울감 경험 : 자랑스러운 딸이 되고 싶은데 그렇지 못한 것 같아서 (힘들더라도) 오히려 말을 이제는 좀 안 하는 편인 것 같아요.]

한양대병원 연구결과, 유럽의 우울증 환자는 정서적 증상을 겪는 반면 우리나라 우울증 환자는 소화불량이나 두통 같은 신체적 증상을 더 많이 겪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국, 우울증 치료 대신 소화제나 두통약을 먹는 우울증 환자가 많다 보니 우울증 유병률이 낮게 나오는 겁니다.

문제는 한국인의 우울증이 더 위험하다는 겁니다.

6개 나라 의료진이 공동 연구한 결과 한국인의 우울증은 자살 위험성이 가장 높은 특정 유형의 우울증이 42%로 다른 나라 평균보다 1.4배나 더 높았습니다.

따라서 설명할 수 없는 신체 증상이 오래 이어진다면 그냥 넘기지 말고 우울증이 아닌지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보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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