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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덕수 '선물리스트' 확보…정관계 로비 수사

<앵커>

검찰이 강덕수 전 STX 회장이 관리한 선물리스트를 확보했습니다. 강 전 회장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다음 주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다는 방침입니다.

김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확보한 강덕수 전 STX 회장의 선물 리스트에는 정관계 인사, 특히 100명이 넘는 공무원 명단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강 전 회장이 비자금을 조성해 정관계 인사들에게 로비를 해온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현 단계에선 분식회계와 배임, 횡령 같은 경영상 불법행위에 대한 수사가 목표지만, 1차 수사가 마무리되면 더 나갈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회삿돈 횡령 의혹과 관련해 사용처에 대해서도 수사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어제(4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강 전 회장은 정관계 로비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강덕수/전 STX그룹 회장 :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해서는 오전에 얘기한 것과 똑같습니까?) 로비할 시간이 없습니다. 제가 출장을 많이 다니는 사람이라서…]

검찰은 우선 강 전 회장을 상대로 STX 계열사들의 장부를 조작해 1조 원대 분식회계를 한 혐의와 수천억 원대 배임 혐의를 집중 추궁했습니다.

강 전 회장은 대기업 평사원으로 시작해 2001년 STX그룹을 세운 뒤 10년도 안 돼 재계서열 13위의 그룹으로 성장시킨 인물입니다.

상당한 기간 STX를 내사해 온 검찰은 강 전 회장을 배임 혐의 등으로 다음 주 중에 구속영장을 청구한 뒤, 정관계 로비 의혹으로 수사를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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