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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노역' 허재호 "재산 팔아 벌금 내겠다"

<앵커>

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이 모든 재산을 팔아서라도 밀린 벌금을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여론의 압박에 검찰이 이른바 황제노역을 중단하고 벌금 강제 집행에 나선지 열흘 만입니다.

보도에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허재호 전 회장은 어제(4일) 광주지검 청사 앞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거듭 죄송하다고 밝혔습니다.

벌금 납부 계획도 밝혔습니다.

대주 계열사에 빌려준 개인 돈 49억 5천만 원을 돌려받아 그제 냈고, 사실혼 관계의 부인 황 모 씨 소유의 담양 골프장을 팔아 75억 원을 추가로 납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허재호/대주그룹 전 회장 : 가족 모두가 합심하여 나머지 금액을 빠른 시일 내로 납부하기로 했습니다.]

검찰은 남은 벌금 175억 원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재산 추적을 통해 집행을 완료한다는 계획입니다.

국세청도 세금 추징을 위해 허 전 회장 부인 황 씨 소유의 광주 금남로 소재 HH개발에 대한 본격적인 세무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하지만 어제 사과문 발표 현장에서도 경기도 용인 대주피오레 아파트 분양 피해자들이 구속 수사를 요구하며 허 전 회장의 차량을 막다 한 명이 실신하는 등 피해자 측 반발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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