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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감 몰아주기 비판 피하려고 '가짜 거래'

<앵커>

현대글로비스가 있지도 않았던 거래를 있었던 것처럼 꾸민 사실이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일감 몰아주기 비판을 피하려고 벌인 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김요한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글로비스는 물류운송을 담당하는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입니다.

총매출에서 차지하는 내부거래 비중이 80%를 넘어, 대표적인 일감 몰아주기 수혜기업으로 불립니다.

검찰이 어제(2일) 이 회사 이사 이 모씨와 현대글로비스 법인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지난 2008년부터 2년 넘게 100억 원 가까운 허위세금계산서를 발행한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검찰 기소내용을 보면 이 씨는 지난 2008년, 중고자동차 운송 대행업체의 운송을 맡은 모 해운회사에 은밀한 제안을 했습니다.

글로비스가 두 업체를 중개해 준 것처럼 서류를 꾸미자는 것이었습니다.

해운회사는 현대차 일감을 받을 수 있을 거란 기대감 때문에 이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글로비스는 가짜 세금계산서만 끊어주고, 이 해운회사로부터 2~3%의 수수료를 챙겼습니다.

이런 사실은 지난해 6월 세무조사 때 드러났고, 당국의 고발로 검찰 수사가 이어졌습니다.

글로비스는 정상적인 중개 사업일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검찰은 글로비스가 거래선을 다변화하고 일감 몰아주기 비판을 피하기 위해 가짜 거래를 만들어 낸 것으로 보고 관련자와 법인을 기소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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