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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처럼 살에 붙이는 '전자피부'…상용화는?

<앵커>

지금 보시는 건 두께 1mm쯤 되는 실리콘 막입니다. 국내 연구진이 이 실리콘 막에다가 머리카락보다 훨씬 가늘게 만든 센서와 메모리 기판을 얇게 펴서 부착했습니다. 피부에 딱 달라붙어서 구부러지고 늘어나도 문제가 없기 때문에 전자피부라는 이름을 얻었습니다. 활용 가치가 큽니다.

유성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운동 감지 센서와 저장 메모리가 끈적끈적한 실리콘 막에 붙어 있습니다.

센서와 메모리는 머리카락 굵기의 270분의 일에 불과한데, 나노 입자를 쌓아 올려 만든 겁니다.

파스처럼 손목에 붙이면 근육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패턴을 저장한 뒤 발열 소자를 이용해 투약까지 할 수 있습니다.

우선, 파킨슨병처럼 신경 호르몬이 부족해서 생기는 근육 질환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건데, 활용 분야는 크게 넓어질 전망입니다.

[김대형/서울대 교수·IBS 나노입자연구단 : 다른 질병의 인자들을 측정하는 센서를 여기다가 같이 합치고, 약물을 그 질병에 해당하도록 바꿔주면 그 질병에 대한 예방 혹은 치료도 가능하리라고 생각합니다.]

기존의 반도체 제작 방식을 그대로 응용할 수 있어 대량 생산이 가능합니다.

최근 나오고 있는 손목시계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한 맞춤형 스마트 건강 관리에 최적화된 기술로 인정받으면서, 이 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네이처 나노테크놀로지에 올랐습니다.

남은 과제는 센서와 메모리의 정보를 간편하게 읽어들이고, 나노 소자가 작동하도록 전자 피부에 꾸준히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겁니다.

학계에서는 임상시험을 거쳐 앞으로 수년 안에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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