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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건너뛰고 여름 장사 준비…달라진 풍경

<앵커>  

유통업계도 혼란스럽습니다. 여름 장사까지 시간 좀 남았다고 생각하다가 깜짝 놀라서 서두르는 모습입니다.

안현모 기자입니다.

<기자>

봄이 짧다 짧다 해도 올해는 유별납니다.

날씨에 민감한 패션업계는 원단부터 디자인까지, 판매 전략을 새로 짜고 있습니다.

[박다혜/속옷 업체 관계자 : 작년에는 긴 팔 잠옷과 반팔 잠옷이 비중이 4대6 정도였는데, 올해는 날씨가 많이 더워져서 2대 8 정도로 저희가 많이 늘렸습니다.]

대표적인 간절기 상품인 스카프나 카디건에 대한 수요가 줄면서 의류업체들은 대신 리넨과 같은 시원한 소재의 사용을 늘리고 있습니다.

대형 마트에는 이미 여름 제품이 가운데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최근 일주일간 수박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나 급증했고, 아이스크림도 33% 증가했습니다.

[유지혁/서울 구로구 구로중앙로 : 3월 지나고서부터 아이스 음료를 많이 시키는 것 같아요. 원래 어제는 반팔도 입고 다녔는데, 외투 없어도 괜찮습니다.]

캠핑 용품의 매출도 지난해보다 40% 넘게 늘었습니다.

캠핑장 예약도 빨라졌습니다.

[홍용철/서울 난지캠핑장 관리소장 : 5월 텐트 예약이 2시간 만에 끝이 났습니다. 6월달 예약을 시작하지만 그때도 역시 2시간 정도면 예약이 완료될걸로.]

신선도가 중요한 식품 업계는 안전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정부기/백화점 상품과학연구소 책임연구원 : 김밥, 초밥, 샐러드 등 식중독 우려가 높은 식품 검사를 4월에는 집중적으로 강화하고 5월에는 쇠고기 김밥에 대해서 판매 금지할 생각입니다.]

한 도심 호텔은 보름쯤 뒤 야외 수영장을 열기로 하는 등 기업들의 마케팅은 봄을 건너뛰고 여름을 향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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