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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상처, 산에서 치유…해경 심리치료

<앵커>  

바다에서 입은 마음의 상처를 숲 속에서 치유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해양경찰들의 심리 치료 현장을 이용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잣나무숲 아래에 탐방객들이 모여 앉았습니다.

눈을 지그시 감아 명상에 잠기고, 산림치유 지도사의 안내에 따라 기체조를 배웁니다.

[산림치유지도사 : 앉으세요, 앞으로 수그리고.]

아름드리 굴참나무를 안고 나무의 기운을 몸으로 받아들이면 금세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산림치유프로그램에 참가한 해양경찰 28명입니다.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을 단속하거나 해양 기름 유출을 막아낸 뒤 심리적 후유증을 겪는 대원들입니다.

[신승용 경위/해양경찰 남해지방청 : 두세 시간 자고 나면 깨고 그랬는데, 여기 와서 많이 좋아졌습니다. 잠도 잘 자고 있습니다.]

이들은 2박 3일간 피톤치드를 내뿜는 잣나무숲에서 산림욕 체조와 숲길 걷기, 명상 등 치유프로그램을 체험했습니다.

지난해에도 외상 후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소방공무원과 사회복지공무원 151명이 이곳 치유의 숲을 다녀갔습니다.

[김선묵/산림치유지도사 : 가끔 들려오는 새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심신의 안정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국립 치유의 숲은 이곳을 비롯해 장성과 청태산 등 3곳에서 운영 중이고, 오는 2017년까지 전국 34개소에 조성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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