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3자 경선' 반발…"일정 중단" 배수진

<앵커>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인 김황식 전 총리가 경선 불참 가능성까지 내비치며 칩거에 들어갔습니다. 경선이 3자 대결 구도로 확정된 것을 두고 불만을 나타내는 겁니다.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김황식 전 총리는 오늘(28일) 예정했던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외부와의 연락을 끊었습니다.

김 전 총리를 대신해 윤원중 전 국회 사무총장은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를 항의 방문했습니다.

경선 후보가 정몽준-김황식-이혜훈 3명으로 압축되는 과정을 비롯해 후보 등록 시한 연장 과정에서 당이 무원칙한 행태를 보였다고 비판했습니다.

당의 주류인 친박계가 김 전 총리를 지원하고 있다는 오해로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며 경선 불참 가능성까지 시사했습니다.

[윤원중/김황식 前 총리 캠프 특보단장 : 분명한 해명과 관계자에 대한 엄중한 문책, 이런 것이 수반되지 않으면 경선일정을 중단할 수 밖에 없다는 결심을 밝히고….]

또 정몽준 의원과 이혜훈 최고위원 측을 향해 밀약설에 대해 해명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정 의원과 이 최고위원은 밀약설을 일축하며 김 전 총리를 비판했습니다.

[정몽준/새누리당 의원 : 평지풍파라고 생각하고요, 앞으로 이런 불필요한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이혜훈/새누리당 최고위원 : (당의) 결정에 승복하지 않고 보이콧까지 시사하신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고….]

경선 흥행을 통해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기를 잡겠다는 새누리당 지도부의 구상이 경선이 본격화되기도 전에 암초에 부딪혔습니다.

(영상취재 : 신진수·홍종수, 영상편집 : 김종미)